[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모친인 김윤옥 여사의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지점에서 사저 터 매입자금 6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시형씨는 검찰 서면조사에서 사저 터 매입자금 12억원 중 6억원은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29-13번지(349.6㎡)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대출받았다고 진술했다.
논현동 땅은 이 대통령이 소유한 논현동 29번지(673.4㎡)와 붙어 있으며, 이 대통령 부부는 두 필지를 더해 주택을 지었다. 건물이 있는 29번지는 이 대통령 명의로 돼 있고 김 여사 명의인 29-13번지는 정원 부분에 해당한다.
이 대통령의 공직자 재산등록 명세를 보면 김 여사 소유의 논현동 땅 가액은 약 13억7700만원(올해 3월 기준)이다.
특검팀은 25일 시형씨를 소환해 당시 대출과정에서 금리, 상환기간 등 구체적인 대출조건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