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농심 라면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농심 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끼니마다 평생 섭취해도 무해하다"며 안전성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제품 회수는 결코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24일 회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워 "농심 제품은 전세계 80개국에 수출되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해당 제품 섭취로 인한 벤조피렌 노출량이 조리육류를 섭취할 때의 1만6000배나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며 "끼니마다 평생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식약청에서 안전한 제품이라고 인정받은 만큼 제품 회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식약청으로부터 유해성 경고를 받지도 못했다. 제품을 회수할 사안이 아니다"며 "다만 국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시급히 알리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도 해당 제품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식약청 등의 결과를 봐도 현재로서 이 제품이 유해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섣불리 회수하면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은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농심의 '생생우동'과 '너구리'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