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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예비후보 `10대 공약' 보니… 박근혜·안철수 `경제민주화'·문재인 `일자리' 1순위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발표한 제18대 대선예비후보자 5명의 `10대 핵심공약'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각각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첫번째 대선공약으로 경제민주화를 제시했다. 이어 맞춤형 복지·일자리 창출·한반도 신뢰프로세스·정치혁신·고용차별 해소·안전사회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대선 공약 1번으로 꼽고, 2번으로는 일자리를 제시했다. 아울러 경제계 상생생태계 조성·창의형 교육·복지확충·정치혁신 등을 제시했다.

반면 문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제1의 대선공약'으로 내놓았다. 다음으로 복지를 제시했고, 경제민주화는 3순위였다. 정치개혁·국민안전 확립 등이 뒤를 이었다.

박 후보와 안 후보가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인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문 후보는 일자리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한 모양새다.

경제민주화의 일환인 `재벌개혁'에 있어서는 안 후보가 계열분리명령제를 제시하며 가장 강력한 재벌개혁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박 후보는 시장의 공정거래 질서를 목표로 제시해 온도차를 보였다. 문 후보는 재벌의 왜곡된 지배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밝혀, 금산분리와 순환출자 문제 등에 초점을 뒀다.

전체적으로는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정치혁신·교육개혁 등을 한목소리로 약속, 정책의 차별성을 찾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도 안전사회(박근혜·문재인), 친환경(문재인·안철수) 등에서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다.

군소 후보들 가운데서는 무소속 강지원 후보가 부자와 빈자를 모두 살리는 `홍익자본주의-부익부 빈익부'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전면 내세웠다.

선관위 측은 "정책선거 문화를 조성하고 유권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10대공약 발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예비 후보자들의 공약과 주요 정책 입장은 선관위의 `정책공약알리미' 사이트(party.nec.go.kr)와 모바일앱(party.nec.go.kr/people/mobil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