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도 12·19 대선을 55일 앞두고 충청권을 시작으로 연합이 시작돼 향후 보수 진영의 움직임도 관심을 모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특히 이번 합당을 통해 국회 의석이 149석에서 153석으로 다시 원내 과반을 점하게 됐다.
새누리당 황우여, 선진당 이인제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두 당이 하나가 돼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통합을 통해 당의 혁신과 정치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관철, 대중 정당의 위상을 강화하고 어떤 차별·특혜도 배격할 것"이라며 "동시에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고 권력 부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제 두 당은 하나"라며 "용광로의 쇠처럼 뜨겁게 결합해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자"고 강조했다.
나아가 "선진당 대표와 국회의원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백의종군하면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황 대표는 "이 대표가 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난 5월 선진당을 탈당한 이회창 전 대표는 양당 합당에 대해 "건강한 보수우파가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역할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이 대표가 전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이한구, 선진당 성완종 원내대표는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투자 규모의 획기적 확대, 태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 보상 지원,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시 공동화 후속대책 수립 등 `충청권 7대 지역정책'의 조속한 실천에 합의했다.
정책 합의에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비롯한 금융활성화 방안 마련, 서울-세종시 고속도로 신설안 구체화, 세종시의 명실상부한 광역자치단체로의 업그레이드 등도 포함됐다.
양당 원내대표는 또한 "합당된 당은 대전충청 지역의 현 선진당 소속 선출직의 역할을 존중하고 이들이 당무·조직·선거를 통해 지역정책 실현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데 공감했다.
앞으로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를, 선진당은 당무회의를 각각 열어 `합당안'을 의결하는 데 이어 양당 관계자가 참여하는 수임기구를 통해 합당을 최종 추인하는 것으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