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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3 앞세워 '영업익 8조-매출 50조' 시대 열었다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3 등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앞세워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8조원-매출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3주전 발표했던 잠정실적(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보다도 매출은 18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또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원을 넘어섰으며, 2분기에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도 갈아치웠다.

2분기에 비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20.8%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91.0%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45조447억원, 영업이익 20조6992억원이 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과 IT수요 둔화 등 어려움이 지속됐으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의 약세로 환율이 영업이익에 5700억원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이 감소한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군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T·모바일컴뮤니케이션즈(IM) 부문은 갤럭시S3 등 고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강세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부문은 LCD TV 패널의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향 OLED 패널 수요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TV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 증가했고 3D·LED TV와 태블릿 등 고부가가치 패널 판매도 늘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TV의 경우 계절적 수요둔화 영향은 있었으나 프리미엄급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LED 제품 비중 증가 등에 집중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LED TV 비중은 2분기 80% 중반에서 3분기 90% 수준으로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 분기 대비 5조6000억원 늘어난 11조5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약 5조7500억원 규모의 투자집행 등이 있어 3분기 기말 현금은 전분기보다 6조5000억원 증가한 30조3000억원이다.

3분기 투자규모는 반도체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등 4조5000억원이었으며 지금까지 누계는 18조5000억원(반도체 11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7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투자는 기존 발표한 2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