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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발암물질 논란' 농심 라면 수입여부 조사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중국 당국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농심 라면제품의 수입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중국 동방망(東方網) 등은 상하이(上海) 시정부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농심 라면의 수입 여부에 대해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역 보고서와 수입식품 위생증명서를 통해 수입여부와 수입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농심은 중국의 상하이와 선양(瀋陽) 두 곳에 라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어 한국산 제품은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개인 사업자 등을 통해 한국산 제품이 들어올 수 있어 중국 당국이 수입 및 유통 조사에 나선 것.

중국 당국은 아직 문제가 된 한국산 농심제품에 대해 수거조치 등을 내리지 않고 있다.

농심은 한국에서 벤조피렌이 발견되자 상하이와 선양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시행했으며 조사결과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측은 중국 공장은 자체적으로 원료를 조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문제가 된 원료는 중국에선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농심 라면은 대부분 현지에서 생산된 것이어서 한국의 발암물질 논란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제품 이미지에는 적지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