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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세계슬로푸드' 유치 확정… '아시오 구스토' 개최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가 국제슬로푸드본부가 신설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남양주시와 슬로푸드문화원은 2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2 세계슬로푸드대회(살로네 델 구스토, Salone del Gusto)에 참가해 국제슬로푸드본부와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 국제슬로푸드본부 회장, 안종운 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이 서명했다.

본 대회인 세계슬로푸드대회는 2004년 처음 개최됐으며 이후 2년에 한 번씩 짝수년도에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에서만 열린다.

그러다가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륙별 개최 요구가 잇따랐고, 본부는 본 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는 홀수년도에 대륙별 개최를 허용했다.

유럽국가의 슬로푸드대회인 '유로구스토'는 2009년 시작돼 2년마다 프랑스에서 열린다.

아시오 구스토는 두번째 대륙별 대회로, 이번 MOU에 따라 201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홀수년도에 남양주에서 개최된다.

첫 아시오 구스토는 내년 10월 중 열리며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62개 회원국 중 40여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시(市)는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대회를 통해 371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1066억원의 국가경제 파급효과, 2500억원의 국가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치른 세계유기농대회를 기반으로 생산은 유기농, 식탁은 슬로푸드라는 슬로건으로 아시오 구스토를 치를 것"이라며 "한국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로 식품과 농업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제슬로푸드본부에는 5개 대륙 153개국의 학자, 전문가, 농·축산인, 요리사 등 10만여명이 가입돼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