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최신형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폰5는 얼마나 튼튼할까? 두 스마트폰을 냉동실에 넣어두거나 전자오븐에 넣고 돌리면 어떻게 될까? 또 세탁기에 돌리거나 어항 속에 넣어보면? 이를 직접 실행해본 영상물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두 스마트폰의 승자는 누구일까?
29일 유튜브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실험한 뒤 과정과 결과를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게시하는 미 IT 전문매체 시넷(Cnet)이 올린 두 스마트폰의 '고문 테스트'(Torture Tests) 동영상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에 지난 3일 올린 '아이폰5 고문 테스트'는 6만여건, 지난 7월10일 올린 '갤럭시S3 고문 테스트'는 36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동영상의 제작진은 먼저 두 제품에 대해 2시간 이상 냉동실에 넣는 '냉동 테스트'와 200도 이상의 오븐에 제품을 수건으로 감싸서 1시간 동안 가열하는 '열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모두 통과했다.
아이폰5에는 '온도가 높으니 식힌 후에 사용하라'는 내용의 '온도 경고'(temperature warning) 메시지가 떴지만 잠시 식히고 나서 사용하자 아무 문제 없었다.
두 제품은 어항 속에서 견디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물 테스트도 통과했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것을 가정하고 잠시 제품을 어항에 담궈놓았다가 제습제를 넣은 비닐 봉지에 1~3일 넣어뒀는데, 기능에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탁 테스트와 긁힘(scratch) 테스트에서는 두 제품의 차이가 나타났다. 분리형인지, 일체형(Unibody)인지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제작진은 다른 동영상에서 아이폰4S를 드럼형 세탁기에 돌렸는데, 테스트 후 스마트폰이 다시 켜지지 않고 망가졌다.
반면 갤럭시S3는 드럼 세탁기에 돌린 뒤 제품을 꺼내 배터리 부분을 수건으로 닦아 제습제가 담긴 비닐봉지에 하루 동안 넣어두자 이상 없이 사용이 가능, 테스트를 거뜬하게 통과했다.
동영상 제작팀은 두 제품이 이 테스트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은 이유에 대해 갤럭시S3는 분리가 가능해 배터리 부분의 수분을 닦아낼 수 있었지만 아이폰은 일체형이라서 초기 대응이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또 손 높이, 어깨 높이, 눈 높이에서 두 제품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긁힘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갤럭시S3에는 전면 유리나 후면 플라스틱 부분 모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열쇠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앞면 유리를 세게 긁어도 스크래치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이미 스크래치 논란을 일으킨 아이폰5는 테스트에서도 옆면과 후면에 스크래치가 심하게 발생했다.
아이폰5는 떨어뜨린 뒤 옆면이 긁히거나 유리 중 일부가 금이 갔는데, 특히 콘크리트 바닥에 굴렸더니 뒷면에 스크래치가 심하게 발생했다.
제작진은 케이스를 껴서 쓴다면 문제가 없다며 '성공' 판정을 내렸지만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용자라면 아이폰5 구입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