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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형에 맞는 집재기 ‘HAM300’

산림조합중앙회가 최근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집재기 ‘HAM300’을 개발했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최근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집재기 ‘HAM300’을 개발했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가 임업기계화를 통한 임목 수확작업 능률 향상 및 산지 보전을 위해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임목 가선 집재기인 ‘HAM300’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HAM300’은 농업용 트랙터에 목재수집 장치를 부착한 집재장비로, 10월25일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중마읍리에서 산림조합과 지방산림관리청, 국유림관리소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HAM300’은 1997년 개발한 ‘HAM200’의 후속모델로 ‘HAM200’이 소면적 소량의 간이가선방법인데 반해, ‘HAM300’은 1회 설치 시 작업면적이 약 1㏊정도가 가능한 대면적 대량의 가선집재방식을 적용해 험준하고 경사가 급한 우리나라 산악림지형에 적합한 친환경적인 집재장비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단거리·소량 중심의 소형화된 임업기계의 사용으로 임업생산성이 크게 떨어졌으나, 이번에 개발된 ‘HAM300’은 산지훼손을 최소화하는 중·장거리 가선방식으로 설치·철수 및 조작방법이 간단해 직경이 굵은 중·대경재의 집재와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임업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상·하향 집재작업 시 집재거리는 최대 300m와 경사 100%에서도 집재가 가능하며, 가공본줄시스템으로 설치해 자체윈치로 장력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4개의 윈치드럼을 장착해 하향집재도 가능토록 했다.


중앙회는 이번 ‘HAM300’ 개발이 산림훼손을 방지하고 임업노동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노동력 절감은 물론 절개지나 계곡부 등 특수지형에서도 원목집재가 가능해짐으로써 임업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임업기계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범지구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흡수원인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경영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산림을 경영하기 위해선 농산촌의 인력난 극복, 임업생산성의 향상, 임업노동부담의 경감, 친환경적인 산림사업의 실행 등이 뒤따라야 하며, 이를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업기계화가 필수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 내 국토녹화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현재 임목축적이 OECD회원국의 ㏊당 평균인 121㎥를 상회하는 126㎥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독일 등 일부 임업선진국보다 부족한 실정으로 지금부터라도 나무를 벌채해 본격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국산목재의 자급률을 높이고 산주의 소득을 높여야 할 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임업기계화 초기단계로 험한 산악지형, 부족한 임도시설, 영세한 경영규모, 생산비용에 못 미치는 목재가격, 고가의 임업기계에 비해 낮은 임업생산성 등으로 임업기계화를 실현하기 위한 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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