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LG전자 첫 레퍼런스 제품 '넥서스 4' 앞세워 삼성전자·애플에 도전장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LG전자가 각각 구글의 새 레퍼런스(기준)가 될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가 구글의 레퍼런스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려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9일(미국 현지시간) 구글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각각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한 4인치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를 발표했다.

구글과 손잡고 처음으로 레퍼런스 제품을 내놓은 LG전자는 스마트폰 '넥서스4'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로 굳혀지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면서 업계 3위로 자리매김을 한 뒤 두 업체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구글이 주로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로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일대의 기회를 잡게 됐다.

특히 구글이 삼성전자가 아닌 LG전자를 레퍼런스폰 출시 제조사로 '낙점'한 것은 삼성전자 외에 LG전자도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서는 구글이 파트너 다변화에 나선 것 아니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 LG전자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이 구글에 의해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넥서스4는 LG전자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내놓은 야심작 '옵티머스G'를 변형한 제품으로, 트루 HD IPS 플러스(True HD IPS PLUS), 퀄컴의 1.5GHz 쿼드코어 프레세서인 스냅드래곤 S4 프로, 2기가바이트(GB)램 등 최고 사양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레퍼런스폰 제작과 옵티머스G의 해외 시장 출시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양대 축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옵티머스G의 판매 국가를 조만간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넥서스4는 다음달 중순 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순차적으로 전세계 시장으로 판매처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