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경기 둔화 여파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9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내놓은 `8월 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0.45%) 이후 9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1%로 7월과 같았다.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은 73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4% 늘었다. 이중 보험계약대출은 45조2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22조2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34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04% 줄어들었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대출이 22조800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08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42% 증가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정신동 건전경영팀장은 "경기가 안 좋다 보니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 대출은 가계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돼 부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