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경기침체 여파가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9월 고용 증가폭이 둔화되고 사업체 종사자 증가율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졌다.
실질임금도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9월(임금·근로시간은 8월 급여계산기간) 기준 농업을 제외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개를 표본으로 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종사자 수가 1475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9%(27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종사자 수 증가율이 2%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2월에 2.9%를 기록했던 증가율은 6월에 2%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해 7월에 2.5%, 8월에 2.1%를 기록했었다.
상용근로자는 1181만9000명으로 3.8%(36만5000명) 증가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188만명으로 8.8%(18만1000명) 감소했다. 기타종사자는 1.7%(1만8000명) 증가한 105만7000명이었다.
9월 말 기준 빈 일자리 수는 12만8000개로 작년 동월 대비 4000개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빈일자리율은 0.9%로 전년 동월 대비 0.1% 내려갔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비어 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고용 증가폭이 낮아지고 빈일자리 수도 줄어 경기침체의 영향이 고용에도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80.4시간으로 지난해 동기(179시간) 대비 1.4시간 증가했다.
9월 입직률은 4.7%로 0.2%포인트, 이직률은 4.4%로 0.1%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이직자 중 자발적 이직자는 3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만명)보다 6.7%(2만2000명) 감소했고 비자발적 이직자는 25만7000명으로 10.3%(2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87만8000원으로 작년 같은 달(289만3000원) 대비 0.5%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1.7% 감소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임금을 구성하는 급여 중 특별급여가 40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3%(15만1000원)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실질 임금 감소는 완성차 제조 관련 업체들이 지난해 8월 지급했던 특별상여금을 올해는 9월에 지급할 예정이어서 생긴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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