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범기 기자] 지난해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남성 싱어송라이터 김거지. 그가 든든한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김거지가 함께하게 된 소속사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 에코브릿지, 아이투아이, 수상한 커튼 등 음악성 강한 뮤지션들이 소속된 산타뮤직. ‘거지’의 소속사가 ‘산타’ 뮤직인 것이 재미있다.
지난 5월 데뷔 앨범 [밥줄]을 발표한 뒤 사색적인 가사와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인기를 올려가고 있는 김거지는 ‘가난’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 이목을 끌어왔다. 실제 인디씬에서 활동하던 시절, 악기를 구입하느라 늘 돈이 없어서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김거지. 특히 그는 환경적인 영향을 반영한 처절한 소재들을 가사에 담아왔다. 백수 생활의 애환을 노래한 ‘하얀손’, 현실적 외로움을 표현한 ‘외롭다고 노래를 부르네’ 등 그의 노래 대부분은 외로움, 가난함 등 처절한 소재들이 채우고 있다.
소속사를 갖고 큰 환경의 변화를 맞게 된 김거지. 소속사의 지원 속에서 천재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이 밝고 희망적인 가사로 바뀌어 갈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작년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받은 김거지는 오는 11월 1일 유재하의 25번째 기일에 즈음하여 헌정앨범, 공연, 방송 등 바쁜 스케쥴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