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의 안정적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두달 연속 2%대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6월 2%대를 유지하다가 7월 1.5%, 8월 1.2%로 낮아진 후 9월에 다시 2.0%로 올라섰고 지난달까지 2개월째 2%대를 이어가게 됐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8, 9월에 상승했다가 이번에 하락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4% 내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나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10.1%나 급락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로 신선어개는 1.2%, 신선채소는 9.5%, 신선과일은 1.8% 각각 내렸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오락·문화와 주택·수도·전기·연료가 전월 대비로 각각 0.5%, 0.3% 올랐고, 교육과 음식·숙박도 0.1%씩 상승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5%, 의류·신발과 가정용품·가시서비스는 0.5%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타상품·서비스(-3.9%), 통신(-1.2%)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은 모두 올랐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 대비 2.5%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다.
주요 품목을 보면, 전월 대비로 포도(14.9%), 배(14.5), 토마토(14.1%), 당근(25.5%), 무(12.8%) 등이 가격이 급등했고, 돼지고기(-10.5%), 시금치(-52.0%), 상추(-48.1%), 호박(-42.0%), 오이(-34.3%) 등은 많이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사과(26.6%), 배추(72.4%), 파(86.6%), 배(45.6%), 피망(65.1%)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돼지고기(-10.7%), 고등어(-10.7%), 당근(-26.2%), 명태(-13.1%)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로는 0.2% 내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 품목별로는 전월 대비로 자동차용 LPG가 5.8%, 초코파이가 9.4% 올랐고, 여자구두는 10.5%, 휘발유는 0.9% 내렸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4% 각각 상승했다. 이중 전세가 4.1%, 월세는 2.3% 올라 전체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로 3.5%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이중 시내버스요금(10.1%), 전철료(13.2%), 하수도료(13.4%) 등이 오른 반면 이동전화료(-2.5%), 국공립대학교 납입금(-8.2%)은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다. 중학생 학원비(6.8%), 고등학생 학원비(7.7%), 초등학생 학원비(5.1%)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보였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인천, 강원, 경북, 제주는 변동이 없었고,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는 0.1~0.2%씩 하락했으며, 경남은 0.3%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