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고3 수험생은 의자에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고, 대부분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학습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전자생한방병원은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6%인 132명이 하루 10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대다수인 88.5%의 수험생은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책상에 기대앉는 등 잘못된 학습 자세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학습 시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허리를 곧게 펴 등받이에 대는 올바른 자세로 앉는 수험생은 고작 11.5%에 불과했다.
아울러 56%의 수험생은 평상시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 탓에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았다.
허리, 목, 어깨 등에 통증이 있다는 학생이 36%로 가장 많은 가운데 두통 24%, 감기·몸살관련 통증 19%, 소화불량, 위통, 복통 16%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허리, 목,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학생은 14%에 불과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유다영 원장은 "청소년기에 척추가 망가지면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성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시험에 앞서서는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고 두뇌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