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을 강타한 가운데, 예고된 재난에는 앱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 좋지만,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상황에 대처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폰이나 일반 휴대폰이 가장 유용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BC방송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간) 전화 통화 가능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근성 등 최신정보 수집 능력, 단말기의 배터리 수명 등 재난시 가장 필요한 3가지 항목을 놓고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를 비교한 결과, 3항목 모두에서 뛰어난 휴대전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먼저 통화 가능성은 단연 블랙베리라고 말했다.
뉴욕에 파견된 현장기자들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 통화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블랙베리는 대부분 연결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블랙베리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 잡지 못하는 통화 신호를 광범위하게 잡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재난시 최신정보를 얻거나 도움을 요청하는데 유용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작동하는데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유리했다.
배터리 수명은 비교가 큰 의미가 없었지만 교환이 가능한 안드로이드폰이 유용하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충전보다 오래가는 외장 충전기를 가지고 있으면 아이폰의 불리함이 사라져 우열을 가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급작스럽게 재난이 닥쳤을 때는 블랙베리나 스마프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가 유리하지만 태풍 샌디처럼 이미 예고된 경우에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이 장점이 더 많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샌디에 의한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동부지역 주민들은 현재 스마트폰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국 뉴욕 지역 주민들은 기존의 TV 등 송수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재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샌디는 뉴욕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 정전 사태를 일으키고 TV 안테나 등을 파괴했지만, 주로 높은 곳에 안전한 설비를 갖추고 설치돼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도 스마트폰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친지들의 소식을 확인하고 정부로부터 재난 정보를 수신하고 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SNS) 기업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도 재난관련 통계와 정보들을 공개하며 주민들을 돕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