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종근당 이장한 회장 지분가치 제약사 오너가 중 가장 많아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국내 상위 30위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 가치를 가진 경영인은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경영성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해 2·4분기 기준 매출액 순위 30대 제약업계의 경영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7년째 종근당을 경영하고 있는 이장한 회장이 11월 1일 현재 18.99%의 주식을 소유, 지분 가치가 904억여원에 달했다.

이어 이연제약 유성락 사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은 41.36%로 832억원, 서흥캅셀 양주환 회장도 32.79%으로 696억원 상당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경우 회사 지분이 5.14%에 머물고 있지만 주가상승으로 지분 가치는 652억원을 기록, 전체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회장은 27.31%와 38.17%을 각각 보유하며 596억원, 484억원의 지분 가치를 기록했다.

▲상위 30개 제약사 대주주 지분 보유율 및 가치
▲상위 30개 제약사 대주주 지분 보유율 및 가치

상위 제약사의 대부분은 40년 이상 제약 한 길을 달려온 장수 기업으로 나타났다.

매출 1위 사인 동아제약은 1932년 창업한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그 다음을 차지한 녹십자(1967년), 유한양행(1926년), 대웅제약(1945년), 한미약품(1973년), 종근당(1941년) 역시 장수 기업으로 이름이 높다.

특히 매출액 30위 이내 기업 중에는 창업자나 창업멤버들이 30년 이상 회사를 이끌고있는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동아제약의 강신호 회장은 1932년 출범한 동아제약을 직접 경영하며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로 자리를 굳혔고, 대웅제약의 윤영환 회장 역시 1966년 전신인 대한비타민의 사장을 맡은 이후 46년 넘게 대웅제약을 일으켜 업계랭킹 4위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광동제약의 최수부 회장의 경우 1963년 광동제약을 창업해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있고, 삼진제약의 조의환 회장도 38년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광동제약과 삼진제약의 매출액 순위는 각각 12위와 18위다.
 
유한양행의 연만희 고문은 유일한 창업자의 유지를 받아 37년동안 회사를 아시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키웠다.

이연제약의 창업자 유성락 대표이사 사장은 35년동안 회사를 꾸려오고 있다.
 
녹십자의 허일섭 대표이사와 서흥캅셀의 창업자 양주환 회장도 30년 이상 한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