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제3병원> 오지호 ‘1분 오열’ <추노>와 어떻게 달랐나?

배우 오지호가 tvN 수목드라마 <제3병원>(연출: 김영준, 김솔매, 명현우, 극본: 성진미,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엠제이앤컴퍼니)에서 보여준 ‘1분 오열씬’이 방송 이후에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오지호(김승현 역)는 지난 1일 방송된 <제3병원> 18화에서 1분이 넘는 시간 동안 감정을 끌어올리다 폭풍눈물을 떨구는 명품 오열 장면을 선보였다. 극중 뇌종양이 재발하며 위독한 상황을 맞은 최수영(이의진 역)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에 통곡했던 것. 평소 서글서글했던 눈망울이 눈물로 차오르다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떨구는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고, 오지호와 호흡을 맞춘 최수영(이의진 역) 역시 말없이 눈빛만으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심금을 울렸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눈물 닦아주고 싶어서 혼났다”, “수영 연기도 좋았지만 오지호의 닭똥 같은 눈물에 가슴이 짠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번 오지호의 오열 연기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추노>에서 보여줬던 눈물연기와 오버랩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전장에서 격렬한 전투 끝에 목숨을 잃은 아기를 안고 통곡하던 명장면과 비교되고 있는 것. 조선의 장군 역할을 맡았던 <추노>의 눈물연기가 거친 액션과 어우러지며 절망과 처절함을 폭발시켰다면 훈남 한의사로 분한 <제3병원>의 오열 장면은 내면의 슬픔과 안타까움이 배어있는 명품 멜로연기였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은 “작품을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 “오지호 눈물연기 지존인 듯” 이라고 감상평을 전하고 있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오지호는 촬영장에서 “아이돌 스타 최수영과의 친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 기뻤다”라고 가벼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지난 겨울부터 더운 여름까지 한의사로 살면서 열심히 작업한 작품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다는 점이 기쁘고, 특히 박근형 선생님께 지도를 많이 받았기에 작품 하면서 얻어가는 점이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제3병원>은 최수영이 김민정(진혜인 역)에게 승현이 오빠(오지호) 부탁해요. 나 떠나고 나면 많이 힘들어 할 거에요”라고 부탁하고, 오지호의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약속’이라는 글씨를 쓰며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가 이어지면서 주인공들의 사랑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또한 지금껏 김승우, 오지호가 기적적인 항암 치료방법을 개발해 양한방 협진 프로젝트에 대반전을 불러올 수 있을지도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른 상황.

tvN <제3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 내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김두현(김승우)과 천재 한의사 김승현(오지호)이 일과 사랑을 놓고 펼치는 운명적 대결을 그려가고 있는 국내 최초 ‘양한방 메디컬 드라마’. 숱한 화제 속에 첫 회부터 최고 시청률 1.63%(AGB닐슨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수목극의 새로운 왕자로 탄생 했다. 종영까지 단 2주만을 남기고 주인공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 최수영의 엇갈리는 러브라인이 결실을 맺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기존 메디컬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양한방 협진’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멜로라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참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