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2월 대선을 통해 2013년 출범하게 되는 새 정부가 어떤 정책을 취하느냐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 4% 달성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출기업에 악재로 작용하는 원화 강세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수출은 한국 경제의 동력이라는 점에서 원화 강세는 수출에 악영향을 미쳐 내년 경제성장률에까지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
5일 기재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려되는 부분은 환율의 하락 정도가 아니라 변동성인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원화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진단하고 우려를 표했다.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선, 올해는 목표로 잡은 3.3%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장기화와 G2인 미국·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했다는 판단에서다.
또 4분기에는 `나이키'로고 형태로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 경제는 4%대에 가깝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내년 경제성장률과 관련, " 12월 대선 결과에 달렸다"며 "새 정부가 경제성장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