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아름다운 숲대회…“활엽수 잘 보존, 가치 커”
전남 신안군 서해 바다에 떠 있는 가거도의 난대숲이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됐다.<사진>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10월29일 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2개월간 진행한 제1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가거도 ‘독실산 난대수림’을 가장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하고 아름다운 생명상을 수여했다.
또 경북 포항 송라초교 학교숲, 울산 중구 태화강 십리대숲, 제주 한경 신상초교 학교숲, 전남 순천 죽도봉 숲, 전남 화순 너릿재 옛길, 담양 현재초교 학교숲,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울릉 나리분지 숲길, 경남 합천 가야산국립공원 소리길 등 9곳은 공존상 수상대상으로 뽑았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아파트 마을숲에는 심사위원이 뽑은 특별상이 돌아갔다.
지난 6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생명의 숲을 찾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모두 79곳의 숲이 후보로 나섰다.
가거도 독실산 난대수림은 난대성 활엽수인 후박, 구실잣밤나무, 가시나무류 등 상록 활엽수와 산뽕나무, 예덕나무 등 난대성 활엽수가 잘 보전돼 있다. 특히 후박나무 숲은 껍질을 약재로 사용하려고 인공으로 만든 숲이었으나 난대림을 연구하기에 적합하고 생태관광과도 연계할 수 있어 보존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가거도 난대수림은 숲 자체가 가진 생태적 가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섬의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섬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높은 평가를 줬다.”고 설명했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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