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소송 배심원 대표가 과거 소송 이력을 숨긴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히라는 삼성전자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7일 미국의 법률 전문 사이트 그로클로(Groklaw)가 공개한 애플의 법원 제출 답변서에 따르면, 애플은 소송 양측 모두가 아니라 삼성전자 측만 벨빈 호건 배심장의 '비행(misconduct)'을 문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답변서는 "애플은 호건의 비행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플이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는 (이 사안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삼성이 우리의 인지 내용을 갖고 배심원장 비행과 결부시켜 법정에 세우는 것과 애플 변호사 업무내용 등을 확보하는 것 모두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로클로는 배심원 비행을 얼마나 중요한 변수가 될지, 애플의 비행 인지 시점이 밝혀질지는 철저히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배심원 대표인 벨빈 호건이 과거 시게이트와 소송을 벌였으며 이를 법원의 예비 심문 선서 때 함구했다는 사실을 애플이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 위증죄를 걸고 공개하도록 하는 강제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