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난방이 중요해지는 겨울철이 다가오자 신용카드사들이 난방비를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주는 전용 카드를 대거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겨울철 난방비 걱정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은 난방비를 깎아주는 카드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발급된 난방비 할인 전용 카드는 30만~50여만장이어서, 올해 100여만장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가스 요금이 지난 9월에 전년 동월보다 8.9% 상승하는 등 올겨울 가스 보일러 사용 가구의 난방비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관련 할인 카드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난방비 할인 전용카드는 도시가스 전용 신용카드인 하나SK카드의 `SK E&S Smart Energy & APT카드'가 대표적으로, 하나SK카드가 SK E&S 코원에너지서비스, 삼천리와 제휴해 도시가스 요금 자동납부와 월 최대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휴를 맺은 SK E&S 코원에너지서비스는 서울,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250만 가구, 삼천리는 인천시, 수원시의 16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SK E&S 코원에너지서비스와 삼천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최대 도시가스 사업자"라면서 "이 지역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870만 가구의 절반이 이들 업체 고객이라 전용 할인카드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SK 스마트 에너지 & 아파트 카드'는 도시가스요금 자동 납부 때 월 최대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가구당 월평균 도시가스요금 납부액이 5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월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 카드는 도시가스요금, 통신비, 아파트관리비 등 3대 가계고정비용 통합할인 혜택을 제공해 매월 최대 10%, 2만원까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서울, 경기도 김포, 일산, 파주 지역의 도시가스사업자인 서울도시가스와 제휴해 도시가스요금을 신용카드로 자동납부하면 월 최대 10%, 2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서울도시가스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울산과 경남 양산 지역의 가구는 전월 카드이용 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주는 `경동도시가스 롯데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난방비 할인 전용카드가 인기를 끌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유사한 난방비 할인 카드를 제공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름철에 냉방요금을 고려해 전기료 절약 카드가 잘 팔리지만 겨울철에는 난방비 할인 카드의 인기가 높다"면서 "올겨울은 유독 춥고 난방비도 비쌀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가입이 2~3배 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