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웨스틴조선 호텔의 홈페이지가 중국 해커에 의해 해킹을 당해 온라인 예약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조선 호텔의 홈페이지(ww.echosunhotel.com)는 지난달 18일 중국발 악성코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을 당한 이후 웹사이트가 전면 폐쇄됐다.
해킹 직후 웹사이트에는 '당신의 홈페이지는 중국에 의해 해킹당했다'는 내용의 영문과 함께 중국 오성홍기가 띄워졌다.
웨스틴조선 호텔은 그동안 별다른 중국 관련 업무가 없었다는 점에서 해킹의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호텔은 해당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채 '웹사이트 업그레이드 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업무별 연락처만을 공지해놓은 상태다.
조선호텔의 한 관계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현재 해킹 소스를 확인중"이라며 "웹사이트가 해킹된 것과는 상관없이 홈페이지의 디자인 리뉴얼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웨스틴조선 호텔의 온라인 객실 예약, 패키지 문의, 멤버십 가입 업무는 스타우드 체인 홈페이지의 웨스틴닷컴(www.westin.com/seoul)으로 이관돼 있는 상태이다. 영문으로 표기돼 있고 한글 지원은 되지 않는다.
조선호텔 홈페이지 해킹에 따라 다른 국내 특급호텔도 최근 인터넷 보안업무 강화에 나섰다.
조선호텔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해킹 인력을 보유하고 외국의 군·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과 단체들의 컴퓨터에 침입해 기밀정보를 빼내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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