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안철수, 통일·외교분야 정책 발표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남북한 정상 간 핫라인을 개설하고 남북간 상설적인 분쟁해결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6자 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미·중 간 4자포럼 개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할 경우,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문제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남북화해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와 평화체제를 선순환시킬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일·외교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우선 남북장관급 회담을 개최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하는 등 남북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다. 장관급 회담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남측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북측 서남전선사령부 간의 직통전화를 개설하고, 상설적인 분쟁해결기구로서 남북분쟁해결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서해 평화정착과 남북한 신뢰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6·4 합의를 복원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는 전제 아래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협의하기로 했다.

안 후보는 6자회담을 기본 틀로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또 북한 인권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과 보건의료 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등 종합적인 북한인권 개선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 후보는 1세대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상봉 추진과 탈북자들의 맞춤형 사회정착도 약속했다.

남북 경협도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등 북방경제시대를 열고 남북농업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안 후보는 남북 당국 간 중요 합의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동의를 추진하고, 초당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남북교류협력 성과를 반영해 통일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남북간 인도주의 협력 강화로 북한 주민의 고통을 더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전단지 살포 문제와 관련, 안 후보 측은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고려하고 남남갈등과 지역주민 불안전성 증대 등을 고려해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또 한반도 주변과의 4강 외교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외교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북한의 핵포기와 개방 등을 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일본과는 파트너십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중·일의 융합적인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한편 아세안 및 인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 위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역점을 두는 조화로운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안 후보 측 김양희 대구대 교수는 "무조건 재협상이나 폐기가 아니라 긍정적 효과는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효과는 협정문대로 개정협상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밝혔고 한중 FTA 추진에도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