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남한에서 생활하다 재입북했다고 북한이 주장한 김광혁-고정남 부부가 탈북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전날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한 김광혁 가족은 회견 영상과 여러 정황 등으로 볼 때 국내에 거주했던 북한이탈주민 가족이 맞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광혁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한 생활에 환멸을 느껴 부인 고정남과 두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중국 선양을 통해 9월12일 재입북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8년 5월, 고씨는 2009년 1월 각각 중국, 태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뒤 국내에서 만나 2009년 7월 결혼해 재작년 아들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가족은 대구에 거주해왔으며, 현재 대구에 역시 탈북자인 김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씨와 고씨의 나이를 각각 27세와 29세라고 밝혔지만, 우리 정부 당국의 기록에는 고씨가 1982년생(만 3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당국은 김씨 가족의 재입북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