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은행권의 모바일 웹뱅킹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내년 4월 모바일 웹뱅킹 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통일된 `사용자 경험(UX)'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장기적으로 모바일 웹뱅킹을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 3월 운영을 목표로 새로운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에는 앱 내부를 대부분 웹 기반으로 바꾸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온전한 모바일 웹뱅킹을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웹뱅킹을 도입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버전은 전용 웹 브라우저를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웹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QR코드를 이용해 공인인증서를 스마트 기기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은행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웹뱅킹이란 각 은행에서 제공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마트기기에 내장된 웹 브라우저만으로 잔액조회, 계좌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모바일 웹뱅킹을 이용하면 스마트 기기의 기종이나 웹 브라우저의 종류에 상관 없이 PC의 인터넷뱅킹과 동일한 화면을 보면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보안성 향상 등을 이유로 전용 앱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매번 다시 내려받아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스마트 기기의 운영체제(OS) 종류마다 다른 앱을 하나하나 새 버전으로 판올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업데이트 사항이 있을 때 서버에만 적용하면 돼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같은 OS를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 안에서도 화면 크기가 다양해져 앱 방식을 고집할 경우 개발 비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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