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한국은행이 오는 2013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들은 지난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 다른 아시아 중앙은행들과 함께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회복 추이를 관망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향후 국내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 이후 첫 금통위에서의 통화정책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한은이 내년 3분기까지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제조업 생산 및 고용회복, 대선 이후 내년중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노무라와 모건스탠리도 미국의 `재정절벽',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중국 경기 경착륙 등 3중 악재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지 않는 한 한은이 내년 중 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씨티그룹, BNP파리바 등에서는 대내외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약하다면서 "내년초 한은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씨티그룹은 특히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내수·수출 약세 등으로 한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중에는 글로벌 경기개선에 힘입어 수출·설비투자가 뚜렷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중 한국경제가 4%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