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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민범기 기자] 이보영 비, 박정아 흐림, 최윤영 맑음, 장희진 구름.
‘내 딸 서영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자 캐릭터들의 ‘인물 기상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제작 HB엔터테인먼트) 18회분은 시청률 32.7%(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전국 기준)을 기록, 압도적인 차이로 주말극 왕좌를 굳건히 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배우 이보영, 박정아, 최윤영, 장희진 등 여자 배우 4인방은 각양각색의 여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상승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인물 기상도’는 얽히고설킨 안타까운 인물간의 관계와 애정전선, 다양한 에피소드 속 여성 캐릭터들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 이보영(이서영) 흐리고 비, 많이 추워요.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한 서영은 거짓말이 들춰질 위기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점점 더 조여 오는 심리적인 압박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영은 동생 상우(박해진)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셋째 아들과 미경(박정아)이 결혼하게 되어 사돈 관계가 될 거라는 소식을 접한다. 자신의 유일한 피붙이인 상우에게 불안감을 털어 놓으며 병원을 옮겨 달라고 부탁하지만 서영에게 ‘나하고 아버지는 죽었어’라고 말하는 상우의 모진 냉대에 서영은 찢어지는 마음과 솟구치는 눈물을 거두기 힘겨웠다.
한편 로펌 식구들과 회식을 하는 동안 본능적인 불안함으로 술에 취한 동창 연희(민영원)를 바라보던 서영은 연희가 동생 상우를 얘기하려던 찰나 말을 끊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연희의 돌발 행동에 불안감과 당혹스러운 표정이 서영의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으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들은 서영을 옭아맬 것으로 보인다.
◆ 박정아(강미경) 흐림, 쌀쌀한 날.
남자 친구 상우가 미경의 정체를 알아채고야 말았다. 고백 디데이에 맞춰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는 미경을 만나러 가던 중 누나 서영의 남편 우재(이상윤)와 미경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된 것.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인 상우와 그런 상우를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미경의 사랑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최윤영(최호정) 맑음, 강한 바람 해제.
3년 동안 짝사랑에 지칠 법도 한데 상우바라기 호정의 마음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상우의 여자 친구가 미경 언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그것도 잠시였을 뿐. 미경과 페어플레이를 전제로 한 삼각관계 쟁탈전에 돌입했으며 그녀만의 연애 수칙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상우가 돌아올 때만을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시청자들은 순정 판타지 호정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순수한 호정의 사랑이 언젠가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 장희진(장선우) 구름 조금, 찬 공기 동반.
우재의 여자 친구였던 선우는 실연의 상처를 크게 입고 이 모든 것의 원인을 제공했던 이서영이라는 여자가 궁금하다. 사사건건 대립하고 무언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서영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 선우는 점점 더 서영을 옥죄일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장선우의 등장 때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사진=블리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