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카드도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는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희망퇴직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카드도 조만간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 100여명 정도의 희망퇴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 시리즈가 '대박'을 치면서 체크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 부문에서 업계 2위까지 치고 오르고 수익성도 카드 업계 최고 수준에 올라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 여건 악화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14일 근속연수 1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밝혔다.
퇴직 규모는 작년 수준인 150여명으로 추정되며, 삼성화재는 퇴직자들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하거나 이직 또는 신규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이에 앞서 2009년 60명, 2010년 100명 정도를 희망퇴직 방식으로 감축한 바 있다.
이번 감원조치가 삼성증권 등 다른 계열사에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은 영업력 유지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지 않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