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최근 곡물가격 급등세 완화, 유가하락, 환율인하 효과가 가공식품·개인서비스요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에 대해 "폭염·가뭄·겹태풍 등 기상이변과 고유가 등 공급 충격에도 지금까지 2%대 내외의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총평하면서, "지표물가의 안정세뿐만 아니라 농산물·가공식품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의 가격 안정을 통해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비선호 부위의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식육판매업자(정육점)가 햄·소시지 등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식육가공품 소비비율이 현재 8.5%에서 일본 수준인 13.7%로 늘어나면 삼겹살 소비량이 감소해 가격도 68~84%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관은 또 김장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장 늦춰 하기에 동참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15일 현재 전통시장 기준으로 가구당 김장비용이 21만9000원인데, 다음 달 초가 되면 19만~20만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장관은 아울러 물가의 구조적 안정을 위해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의 물가분석팀이 '물가감시센터'로 확대 개편해 원가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서민밀접 품목에 대한 심층 조사도 추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