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애플의 새 운영체계(OS) iOS6이 공개되면서 기본 앱에서 퇴출된 구글 지도가 다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큰 혼란을 빚었던 애플의 자체 지도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도록 애플의 iOS에서 구동되는 구글지도 초기 배포 버전을 시험 중이라고 미 IT 전문매체 씨넷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자사 직원들의 테스트를 거친 이 지도 소프트웨어를 애플에 넘기려고 최종 손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소프트웨어는 길찾기에서 단지 경로만 표기해주던 기존 iOS 기본앱으로 제공되던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용 지도와 마찬가지로 길안내(turn-by-turn navigation)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 안내 기능은 구글과 애플 양사의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었고 결과적으로 애플이 자체 지도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구글 지도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되면 애플이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자체 지도서비스의 평가가 워낙 최악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빠른 승인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 지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고 정확하며 사용하기도 쉽다"며 "우리의 목표는 구글지도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기종이나 브라우저 또는 운영체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키아도 애플 iOS에서 구동되는 자사의 지도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발표해 조만간 시장에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구글 지도를 퇴출시키면서 자사의 독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나, 부족한 데이터와 각종 오류 등으로 사용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