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미국에서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를 마신 후 10여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 '5시간 에너지(5-Hour Energy)'가 지난 4년간 13건의 사망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 기록과 관계자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10월에 '몬스터 에너지'에 이어 또 다시 FDA가 에너지 음료와 연관된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
FDA는 지난달 인기 에너지 음료 '몬스터 에너지'가 언급된 사망사건이 5건 있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 중 하나가 에너지 음료 두 캔을 마신 14세 소녀가 하루만에 사망한 사건이었다.
셸리 부르게스 FDA 대변인은 AF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FDA가 '5시간 에너지'라는 레이블을 달고 시장에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지난 2009년 이후 '5시간 에너지'와 관련해 확인된 환자만 92명이며, 이 가운데 30명은 심장마비나 경련, 지속적인 유산 등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 중 13명은 사망했다.
하지만 제품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해당 제품으로 인해 이용자가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FDA는 설명했다.
FDA는 해당 음료가 사망 사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는 좀 더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에 대해 휴식이나 취침을 대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음료를 복용한 후 가장 자주 등장한 증상은 심장마비,경련, 유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