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교포간담회를 열고 세계 경제위기 속에도 우리나라와 아세안 지역과의 교역량이 늘어나는 등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교민들이 지역사회에서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의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수출 순위는 중국에 이어 2위"라며 "아세안과의 협력이 점점 성장하고, 깊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구 5000만명이 넘으면서 소득 2만 달러가 넘는 국가에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가입하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자긍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경제 위기이고, 언제 경제가 회복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2008년에도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한 것처럼 2012년에도 한국이 가장 먼저 위기에서 탈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적인 측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협의국 위치에 선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당대에 한 세대 안에서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예전 국회의원을 그만두었을 때 훈센 수상의 경제고문을 했었던 개인적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캄보디아 국민이 볼 때 `그전과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