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테마주 광풍'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주식을 사고파는 `손바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거래가 많았던 주식 상위 종목을 정치테마주들이 사실상 싹쓸이했다.
정치테마주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손바뀜' 상위 10종목 가운데 9개를 차지했다.
‘한탕’을 노린 정치테마주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미래산업'과 '오픈베이스' 주식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하반기 상장주식 회전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7∼10월 유가증권시장의 주식회전율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이번 대선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정치 테마주였다.
코스닥시장 역시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 중 `묻지마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제디와이를 제외한 9개가 대선 테마주로 드러났다.
가장 회전율이 높았던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선 미래산업(3,645.39%), 코스닥시장에선 오픈베이스(3,437.91%)였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두 종목은 지난 4개월간 각각 36.5번과 34.4번씩 주인이 바뀐 셈이다.
이어서는 써니전자(3,394.74%), 국제디와이(3,078.35%), 일경산업개발(2,793.52%), 지엠피(2,680.65%), 우리들제약(2,286.03%), 우리들생명과학(2,222.15%)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선 테마를 등에 업고 급등락을 보인 종목에서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작년 상반기 각각 19.24%와 45.67%를 기록한 이래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올해 7∼10월 사이 측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회전율은 월평균 30.33%로 작년 하반기(23.53%)보다 6.80%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주식 회전율도 62.39%로 작년 하반기(51.97%)보다 10.4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