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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시장, KB국민카드·NH농협 1,2위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체크카드 시장은 신용카드와 달리 신한카드가 아닌 KB국민카드와 NH농협이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한카드가 뒤를 쫓는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에 체크카드 이용액 8조287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NH농협이 7조78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카드(6조4652억원), 하나SK카드(5조1048억원) 순이었다.

이에 반해 은행 계열사가 아닌 삼성카드(9655억원)와 현대카드(4483억원)는 체크카드 부진으로 비상이 걸려 있다.

체크카드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 단기 수익성은 신용카드보다는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거래 확대 등을 통한 미래 기대 수익을 고려하면 신용카드보다 유망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신용카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금융 당국마저 집중하여 규제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한 반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청소년, 대학생, 사회 초년생이 주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효과를 통해 주거래 카드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체크카드 시장 1위에 올라설 정도로 관심을 둔 것은 카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미 체크카드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 침체로 빚을 피하려는 추세와 맞물리면서 체크카드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