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교육 기업 대교가 온라인 서점 '대교 리브로(www.libro.co.kr)'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한때 온라인 서점 5위를 달렸지만 업계 경쟁에 밀려 문을 닫게 됐다.
21일 출판계에 따르면, 대교는 지난 20일 출판사에 공문을 보내 오는 12월31일 기점으로 대교리브로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교는 공문에서 "리브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연내 사업을 철수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말했다.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이달 초에는 매각설이 불거져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인터파크INT가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지만, 금액대가 맞지 않아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교리브로 신규 회원 가입은 당장 21일부터 중단되고 도서 주문은 다음달 21일 마감된다. 마일리지 등 현금성 자산 역시 내달 21일까지만 사용 가능하며 이후 대교의 유아동 전문 사이트 ‘꿈꾸는 달팽이’로 이관된다.
대교는 지난 2010년 9월 유통채널을 확보해 전자책과 전자교과서 등 신사업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서점 5위 업체인 리브로 온라인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리브로는 매각 직전인 2009년 연매출이 315억 원으로 국내 온라인 서점 가운데 5위를 기록했지만 출판계 불황이 깊어지고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의 시장 점유율 확고한 데다 오픈마켓의 공격적인 영업 등 온라인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출판계 관계자는 "한때 온라인 서점 5위 안에 들던 대교리브로도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의 할인 공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밀려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교의 리브로 사업부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63억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감소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