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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올해 태풍·폭우 피해로 5400억원 보상해야 '울상'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태풍과 폭우로 인해 보상해야 하는 보상금이 무려 5400억여원에 달해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자산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막대한 보상비까지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라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지난 8~9월 3차례 태풍과 집중호우 탓에 총 피해액이 전년보다 20~30%가량 늘어난 5374억원에 달한 탓에 거액의 보상 책임이 생겼다.

분야별 피해는 자동차 495억원, 기타 재물 1952억원, 가축 127억원, 농작물 2800억원 등이다. 차량 피해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재물, 토지, 농작물 손실은 급증했다.

재해별로는 군산 등 집중 호우 273억원(3697건), 태풍 `볼라벤' 1511억원(2만2502건), 태풍 `덴빈' 54억원(2101건), 태풍 `산바' 608억원(5172건) 등이었다.

침수 차량의 건당 피해액은 500만원, 낙하물로 인한 차량 파손은 120만원 수준이다.

정부를 대신해 정책성 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NH농협손해보험도 적지 않게 타격을 입었다.

태풍과 폭우 탓에 피해 면적이 5만1303가구에 7만4545㏊에 달한 탓에 농협손보의 가축재해보험 보상액은 태풍 `덴빈'과 `볼라벤' 121억원, 태풍 `산바' 62억원이다.

농작물 재해보험에서는 태풍 `덴빈'과 `볼라벤' 2천500억원, 태풍 `산바' 300억원이다.

손보사들은 올해 도입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서민형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으로 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냈다.

여기에다 하반기 자연재해 보상까지 더하면 2012회계연도 경영 성적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