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일주일만인 21일(현지시간)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휴전에 들어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의 중재로 마라톤협상 끝에 양측이 합의한 휴전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에 발효됐다.
합의안에 따라 양측은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휴전을 시작하고 24시간 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국경을 개방하고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의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외무장관은 이날 앞서 카이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휴전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아무르 장관은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합의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모든 약속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 지역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미국은 (평화 구축) 과정을 굳히고자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휴전 협정 중재안을 받아들인 네타냐후 총리의 결단을 치하하고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요르단 암만에서 "휴전이 오래가려면 많은 세부사항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이들이 가능한 한 빨리 세부사항을 확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적어도 155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이스라엘에서는 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하마스의 군사 지도자를 암살하면서 가자지구 공격을 시작해 1500곳 넘게 폭격했고, 가자지구의 무장조직은 1500여발의 로켓을 이스라엘로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