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숙소호텔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 초청 만찬에서 한-UAE 간 동반자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UAE 내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본공사 착공을 통해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의 토대를 확고히 하게 됐다는데 공감하고, 원전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협력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 석유공사 간 원유 공동비축 사업 계약을 통해 비상 시 원유공급이 더욱 원활히 이뤄지게 된 것에 대해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우리나라에 대한 안정적 원유공급과 유전 개발, 원전 건설 등을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UAE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한국 전문가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어 최근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증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 평가하고, `의료서비스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 UAE 환자의 한국 송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국은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 임석 하에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석유공사 간 `원유 공동비축 계약서'와 한국 보건진흥원과 UAE 통합군 간 `의료서비스 협력 MOU'에 각각 서명했다.
원유 공동비축 계약 체결로 UAE 측은 우리의 원유비축시설에 원유 600만 배럴을 비축하고, 우리는 비상 시 우선구매권을 행사해 비축원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의료서비스 협력 MOU는 UAE 군인과 군가족 환자를 우리나라에 송출하고, 우리의 UAE 군 통합의료시스템 구축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