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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기관 1만5372명 신규 채용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공공기관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만5400명 가량을 신규 채용한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기타공공기관'의 채용은 늘어나지만, `공기업'은 LH가 내년 신규 채용을 포기하는 등 채용을 20% 가까이 줄일 것으로 보인다.

또 고졸 채용규모는 2500여명인데, 정부는 고졸자의 채용을 더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내년도 공공기관별 신규채용 계획(잠정)에 따르면, 전체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103명 늘어난 1만5372명이다.

기관유형별로는 준정부기관이 3727명, 기타공공기관이 7970명으로 올해보다 각각 146명(4.1%), 833명(11.7%) 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기업은 3675명으로 올해보다 876명(19.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대형 공기업인 LH공사가 올해 500명을 뽑았지만 내년 채용을 포기한 데다 철도공사가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297명 줄인 탓이다.

공기업 중 한국전력공사(올해 763명→내년 818명), 한국가스공사(200→243명), 한국수자원공사(188→200명) 등은 채용을 늘린다.

신규 채용이 많은 곳은 기타공공기관에 속한 서울대병원(1251→1454명), 부산대병원(549→746명), 전남대병원(225→464명) 등 대학병원으로, 3곳의 채용 증가 규모가 총 64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들 3대 병원이 전체 공공기관 신규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3.3%에서 내년 17.3%로 올라가게 됐다.

내년 고졸자는 올해(2508명)와 비슷한 2512명을 뽑기로 했다.

공기업에서 전체 채용인원의 32.5%인 1379명을 뽑고 준정부기관에서는 625명(16.8%), 기타공공기관에서는 692명(8.7%)을 채용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기업의 전체 신규채용 대비 고졸 비중이 올해(30.3%)보다 2%포인트 이상 는다"며 "학력과 스펙보다는 실력으로 대우받는 `열린 고용' 구현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내년 고졸 채용 규모는 한전(265명), 한국수력원자력(241명), 한전KPS(76명) 등이 많았다.

기재부는 고졸자가 급여와 승진 등에서 대졸자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자 마련 중인 `인사·보수체계 개편안'을 내년부터 시범운영하고 공공기관에 고졸 채용 확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공공기관별 채용정보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제공된다.

이날 박람회에는 박재완 기재부 장관도 참석해 23일 오전 11시 일자리 콘서트를 열고 구직자들의 일자리 궁금증을 해소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