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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카메라 사진 왜곡 현상으로 '뒤늦은 논란'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갤럭시S3로 인물 사진을 찍었을 때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는 카메라 사진 왜곡 현상이 나타나 뒤늦은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포털 스마트폰 카페와 삼성전자서비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3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일그러져 보이는 화면 왜곡현상이 나타나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갤럭시S3를 구입한 이모(34)씨는 카메라로 자녀의 사진을 찍다가 자녀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져 찍히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 처음에는 자녀들이 사진 촬영 도중 움직여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했지만 자녀가 화면의 중앙에 있을 때 사진을 찍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화면의 왼쪽 위나 오른쪽 위 등 가장자리에 있을 때 이러한 문제가 생겨 카메라의 고장이라고 판단, 서비스센터에 접수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에서는 "갤럭시S3에는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렌즈의 특성상 가장자리 왜곡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답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제품 자체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현상이 갤럭시S3에 더욱 넓은 범위를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가 달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각렌즈란 초점거리가 짧으며 화각이 넓어 경치를 더 많이 촬영할 수 있지만 대신 피사체의 크기가 작아지고 원근감이 과장되는 단점이 있는 렌즈를 말한다.

이렇게 원근감이 과장되게 나타나는 과정에서 가장자리에 사람의 얼굴이 위치하면 사진이 일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화각이 35㎜보다 작으면 광각렌즈라고 부르는데, 갤럭시S3의 화각은 28㎜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3는 4.8인치 대화면을 장착한 만큼 인물과 풍경을 더 많이 찍을 수 있도록 해당 렌즈를 장착한 것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불편을 초래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광각렌즈로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팔 때부터 얘기했어야 한다"며 "인물사진이 일그러지는 것을 자연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카메라 전문가는 "광각렌즈가 원래 화면 가장자리가 휘거나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현상을 하드웨어 엔진이나 소프트웨어로 보정해줘야 하는데 이 과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왜곡(distortion)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