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서울 지하철 역사에 가스총 비치… '묻지마' 흉기난동 제압 위해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하루 평균 69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묻지마 흉기 난동' 등에 신속하게 초동 대처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277개 역사에 가스분사기가 비치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차례로 1~8호선 277개 역에 30분가량 최루·질식 효과가 있는 가스분사기 555정을 비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미 10월말 251개 역에 396정을 비치했고 연말까지 나머지 역 등에 추가로 159정을 비치할 예정이다.

가스분사기는 역마다 1~2정씩 고객안내센터, 역무실, 고객서비스센터에 비치되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로부터 분사기 소지 허가자로 지정받은 역 직원만이 이용지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범법행위자에 대해 3회 이상 설득하고도 설득이 안 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이미 1~8호선 역 근무자 33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교육을 마쳤다.

시는 연말까지 시내 지하철역에서 활동 중인 지하철 보안관 170명에게도 가스분사기를 지급해 유사시 절차에 따라 즉각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하철 보안관은 2인 1조당 1정씩 근무시간에 가스분사기를 휴대하고, 야간 근무가 끝나면 지정된 지하철 역 직원에게 반납한다.

시는 지하철 보안관을 상대로 한 가스분사기 관련 교육을 별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가스분사기는 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에서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