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 연방 상원이 올해와 내년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Year of the Korean War Veterans)'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2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의회에 따르면, 대니얼 아카카(민주·하와이),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마크 유달(민주·콜로라도), 색스비 챔블리스(공화·조지아) 등 4명의 상원의원은 지난 27일 올해와 내년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하는 동시에 내년 한국전 종전 60주년을 기념하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로로 기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RES. 602)를 제출했다.
아카카 의원은 공동 제안문에서 "한국전에서 3만6574명의 미군 병사들이 숨졌고 10만3284명이 부상했다"면서 "그러나 한국전은 미국에서 종종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로 불린다"고 지적하면서 "공산주의 물결이 사라진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한국이 현대적이고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며 "이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카카 의원은 이어 "한국전의 역사는 미국내 모든 학교의 교과과정에 포함돼 미래 세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성과를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전 발발일과 정전일을 기념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을 제안했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의원의 주도로 지난 7월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상원 본회의에서도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