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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게임 무게중심 온라인서 모바일로 이동 중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으로 게임과 광고 등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9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광고 시장은 작년 672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2040억원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사이에 시장이 무려 107배 가량 커진 것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10년 1조7019억원에서 작년 2조1356억원, 올해 2조3042억원으로 커지면서 2년 사이 3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대비 모바일 광고 비중도 2010년 0.1%에서 작년 3.1%로 커졌고 올해는 8.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광고 시장이 검색광고 위주로 성장하면서 네이버와 다음의 광고 매출 전망도 큰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네이버는 올해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12.7% 늘어나지만 다음은 2.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NHN의 모바일 검색광고는 2010년 4분기 20억원으로 이 회사 전체 검색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8%에 불과했지만 이 후 모바일 광고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올 3분기에는 350억원으로 급증, 비중도 11.7%까지 올라갔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 시장이 검색광고 위주로 성장하면서 네이버와 다음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됐다"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올해 온라인과 비교해 8.9% 규모였으나 3년 뒤인 2015년에는 20%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도 기존 온라인 게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게임하기' 플랫폼을 열면서 국내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했다.

기존 국내 매출 1위 모바일 게임이었던 '룰 더 스카이'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억원 내외에 불과했으나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게임인 '드래곤플라이트'는 하루 평균 매출액이 10억∼15억원으로 10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초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게임 중 7개가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 '애니팡' 등 카카오톡 게임일 정도로 메신저 기반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0년 3110억원에서 올해 7814억원으로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NHN도 올해 말 자사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에 게임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등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라인 게임센터가 성공한다면 NHN과 라인에 게임을 공급하는 위메이드, 게임빌, 컴투스 등 국내 모바일게임 회사들도 그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스마트폰 가입자 급증 등 시장 안팎의 상황이 모두 모바일 게임시장 성장에 유리한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봐도 모바일게임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매년 20% 이상씩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