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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곳곳서 대선후보 벽보·현수막 훼손… 증평선 14개 무더기 훼손 40대 검거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충북 증평에서 대선후보들의 현수막과 벽보를 무더기로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충북 곳곳에서 대선후보 현수막과 벽보가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3일 대선후보들의 현수막과 벽보 14개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심모(3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께 충북 증평군 체육관에 붙은 대선후보 벽보를 통째로 뜯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현수막 4개와 벽보 10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현수막을 가위로 자르고 도망가다가 경찰에 체포됐으나 훼손 사유에 대해 입을 다문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홍보물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경찰은 또 지난 2일 오후 5시께 청주시 상당구 탑동의 한 아파트 울타리에 부착된 박근혜 후보 벽보가 찢긴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곳에서 1km가량 떨어진 한 교회에 붙여진 박 후보 벽보도 훼손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께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의 한 건물에 부착된 강지원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

경찰은 벽보나 현수막이 훼손된 곳에 선거전담팀과 감식팀을 파견, 주변 CCTV를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