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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1.6% 상승… 전월 대비 0.4% 하락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소비자물가가 석달 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도 두달 연속으로 하락해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1.6%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최근 두달 연속으로 2%대를 기록하다 이번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도 9월 0.1%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은 0.4%로 하락폭을 더 키워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10월과 같은 1.4%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는 9.0%, 신선과실은 8.6% 내린 반면 신선어개는 0.8% 상승하는 데 그쳐 전월 대비 6.6%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 올랐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로 4.2% 하락했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의류·신발이 1.6%,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과 보건, 음식·숙박 부문이 각각 0.1% 소폭 오른 데 반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2.5%, 교통은 0.9%, 오락·문화는 0.8%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타상품·서비스(-4.2%), 통신(-0.3%)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지만 전월 대비 4.3% 떨어졌다.

주요 품목을 보면 전월 대비로 부추(52.4%), 굴(10.5%), 호박(9.8%), 양파(6.9%), 쌀(3.6%) 등이 많이 올랐지만 귤(-27.2%), 배추(-31.2%), 돼지고기(-6.3%) 등은 많이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배추(90.3%), 파(89.0%), 무(54.4%), 쌀(5.8%) 등이 크게 올랐지만 감자(-16.7%), 돼지고기(-13.9%), 고춧가루(-9.3%), 바나나(-11.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로는 보합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랐다.

여자구두(11.7%)와 청바지(14.6%)가 전월 대비로 많이 올랐고, 휘발유(-2.7%)와 경유(-2.6%)는 내렸다.

서비스 부문도 전월 대비 변함이 없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랐다.

이중 전세는 전년 동월 대비로 3.9%, 월세는 2.1% 올라 전체 집세는 3.3% 올랐다.

공공서비스 역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시내버스료(10.1%), 전철료(13.2%), 입원진료비(2.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많이 올랐지만 국공립대학교 납입금(-8.2%)과 이동전화료(-0.9%)는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중학생 학원비(6.8%), 고등학생 학원비(7.9%), 초등학생 학원비(5.2%) 등 사교육비는 상승세를 보였다.

16개 광역시도별로는 대전과 경북이 0.6%씩 내려 가장 많이 하락한 가운데 부산과 경기가 전월 대비 0.3%씩 내렸고 서울, 대구 등 10개 시도는 0.4%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