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부산에서 대선후보 벽보와 현수막을 훼손한 80대 노인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3일 제18대 대선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모(8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4시15께 부산 연제구 신리삼거리 앞에 게시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현수막을 1회용 가스라이터로 일부 태워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요새 정치인들 하는 짓이 너무 꼴사납다는 생각이 들어 갖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김씨는 폐지 수거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지난 2일 오전 6시35분께 연제구 연산4동 옛 모 방송국 담벼락에 부착된 벽보를 뜯어내 발로 밟아 훼손한 박모(34)씨를 입건했다.
박씨는 술에 취해 별 생각없이 벽보를 훼손하다 순찰중이던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