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최근 주가가 급등한 우리들제약의 최대주주가 지분 처분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가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4일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들제약 최대주주인 김수경씨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이 회사 주식 총 638만여주를 처분하고 관계사인 우리들생명과학 주식도 200만주를 매도해 약 244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회사는 담보권 행사에 따른 지분 처분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김씨가 2005년 우리들CC 설립 당시 보유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400억원을 빌린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가 그동안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담보로 제공됐다는 사실을 숨겨 공시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지분율 5% 이상 대주주는 1% 이상 신탁 또는 담보계약을 체결할 경우 반드시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분공시 위반 혐의점이 있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필요시 검찰고발 등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들제약은 공시 과정의 실수라는 입장이며 정정공시를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