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48개국이 온라인 아동 성범죄 척결을 위한 전방위적 공조를 약속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참여국은 한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과 미국 이외에 호주, 스위스, 노르웨이, 터키,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나이지리아, 가나, 우크라이나 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EU와 미국의 주도로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갈수록 급증하는 온라인 아동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세계 각국이 협력 체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내무담당 집행위원과 에릭 홀더 미국 법무부 장관이 대독한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참여국들은 온라인 아동 성범죄 가해자 처벌, 피해자 규명 및 지원, 대중의 인식 재고 및 아동음란물 유포량 감소 등에 노력을 함께한다.
아울러 관련 정보와 전문지식 교환 및 인력양성 분야에서도 공조를 이어간다.
또 국가 간 공조 수사를 도울 전담 기관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폴의 아동 성범죄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매년 10%씩 증설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말름스트룀 집행위원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상에는 약 1백만장의 아동음란물 사진이 올라 있으며, 매년 5만장이 추가로 유포되고 있다.
말름스트룀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사진의 이면에는 고통받는 어린이와 학대에 무력한 피해자가 있으며, 누군가가 사진을 들여다보는 매 순간 그 아이는 계속해서 학대당하고 유린당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