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금융지주사)의 자본 체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0개 은행지주사의 9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월 말보다 0.15%포인트 높아진 13.07%였다고 6일 밝혔다.
기본자본(Tier1) 비율도 0.05%포인트 상승한 10.49%였다.
은행지주사의 BIS 비율과 Tier1 비율이 상승한 것은 새로운 국제 자본규제인 `바젤Ⅲ' 도입을 앞두고 은행 등 자회사가 후순위채권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주사별로는 자회사인 부산은행이 후순위채를 적극적으로 발행한 BS금융지주가 16.35%(1.32%포인트 상승)의 BIS 비율로 국내 은행지주사 가운데 가장 높아졌다.
대출 등 자회사의 위험가중 자산이 감소한 씨티금융지주, KB금융지주, SC금융지주도 BIS 비율이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는 BIS 비율이 11.59%와 11.16%로 하위권이지만 당국의 자본적정성 계량평가 1등급(BIS 비율 10%, Tier1 비율 7%) 기준은 넘는다.
금감원 감독총괄국 이재용 팀장은 "은행지주사들의 자본 적정성은 괜찮은 상태"라며 "보통주자본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